생선뼈(가시)가 목에 걸렸을때 어떻게 할까요?

목에 걸린 생선뼈를 치료하는 이른바 "민간요법"은 너무나도 많다.

누구나 가장 흔하게 알고있는 방법은 밥을 삼키거나 물을 마시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혹은 녹색채소 덩어리를 통째로 삼키게 하거나 밥을 크게 한입 삼키게 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물을 마시고 밥을 꿀꺽 삼키게 하는것은 매우 실용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들은 모두 비과학적이고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방법들은 추후에 가시를 제거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감염과 궤양을 일으킬 수 있어 심각한 경우 정말 치명적일 수 있다.

 

한 신문보도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A씨는 생선 가시에 목에 걸려 민간요법대로 여러 번 시도한 뒤

그래도 효과가 없어 곧바로 현지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당일에는 가시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틀 후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자 그는 병원을 찾아 즉시 이비인후과 진료하고 전신마취 수술을 거쳐

생선 가시를 빼냈다고 한다.

 

그 후 의사는 입원 관찰과 재검 의사를 권고했지만 치료비 문제로 그는 곧바로 퇴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갑자기 열이 나고 가래에 피가 맺혀 다시 병원으로 실려간 그는

대동맥 식도관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시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 전날 새벽 출혈감염으로 숨졌다고 한다.

실제 응급내과에는 매년 생선가시 때문에 사망하는 환자가 몇 건씩 접수된다.

 

생선 가시는 보통 식도에 끼이게 되는데 식도의 근처에 있는 심장이나 목 등에는

큰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혈관들이 많아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야채나 밥을 삼키면 어떻게 될까?

그건 말도 안 된는 방법이다. 야채 한 덩어리를 통째로 삼키고 밥을 크게 한입 삼키게 되면

생선 가시는 더욱더 깊게 들어가게 될 것이고 나중에 제거할 때의 난이도가 올라가며 2차 감염, 궤양 등이 생길 수 있다.

가장 올바른 방법으로는 식사를 즉시 중단하고 바로 가까운병원을 찾는것과

동시에 다음과 같은 처리로 응급치료를 할수도 있다.

1. 우선 금식해야 한다.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

가시에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고 위장 등에 2차 피해를 주는 것을 피하는 한편

필요할 수도 있는 전신마취 시술을 위한 사전 준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 생선가시가 깊게 박힌것이 아니라면 입을 벌리고 생선가시가 끼인 자리를 살펴볼 수도 있다.

육안으로 볼 수 있다면 족집게로 꺼내는 방법이 가장 현명하다. 숟가락이나 칫솔로 혀의 앞부분을 눌러보고

밝은 불빛을 비춰 혀의 뿌리 부분 편도 및 인후 벽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생선 가시를 찾을 수 있다면

족집게나 젓가락으로 집어낼 수도 있다.

3. 만약 위의 모든 방법이 유효하지 않다면 따뜻한 물을 한잔 마셔주어 목의 긴장을 풀어주고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빨리 가서 응급진료를 보고 가능한 한 정확하게 아픈 부위가 어디인지 알려주어 이물질을 잘 빼낼 수 있도록 목 부위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