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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예술병인가

저건 대학을 잘못 골라간거. 원래 터미네이터 같은 류의 영화는 미서부쪽의 주무대고 뉴욕대학교가 위치한 미 동부는 원래 시네마류의 예술영화가 주류고 실제로 그런 영화시장도 규모가 상당한 지역임. 터미네이터같은 영화에 관심있는거면 미서부쪽 대학을 갔어야함.

좋은 지식 고마워.

미 서부쪽에서 제일 유명한 학교를 꼽자면 UCLA, USC, 그리고 칼아츠 정도된다. 특히 칼아츠는 디즈니 사관학교 같은 이미지라 디즈니 인턴쉽 때문에도 이쪽으로 가는 한국인들 상당히 많음.

"문 밖으로 당장 나가! 나가서 미 서부쪽 대학을 지원해보렴. 추천서도 써줄게"

그런데 형은 예술영화만 찍어잖아

PTA가 근데 상업적으로 실패한 감독도 아니어서 그럴게 말하긴 좀

제임스카메룬: 그건 나도 뽀록으로 한 번 성공한 것일 뿐이었어.ㅠ.ㅠ 6편에서 다시 만드려니까 잘 안 되더라구...

누군지몰라 찾아봄 도움이 되길

일반적인 기준으로 볼만한게 월스트리트, 매그놀리아, 데이윌비블러드, 마스터까지 4편

난 마스터는 일반인 기준 빡셀거같고 펀치드렁크러브 + 리코리시피자 이게 킹반인용 영화로는 제일 좋을것같음

팬텀 쓰레드도 잼씀 독특하고 괜찮은 로맨스영화임

리코리쉬 피자 봐라 개명작이야

근데 이건 깔 게 아니라 그냥 수업 방향성의 차이 아닌가 싶음 예술영화를 위한 수업도 있을 테고, 상업영화를 위한 수업도 있을 테니까

나도 이걸 수도 있다고 보는게, 문예창작과 와서 해리포터같은걸 쓰고 싶다고 하면 아마 교수도 가르치고 싶어도 해줄 말이 없을것 같음.

"이번학기 우리 수업은 예술영화를 다룹니다.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는 물론 멋지지만, 우리가 이번에 배울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 같은 식으로 말했으면 그게 맞지만, "여기서 나가라" 는 축객령에 가까운 강력한 표현이라. 아무리 수업의 방향성이 그렇다고 한들, 잘못 말한 거라고 생각함.

우린 "그런거 안해요" 가 아니라 "그딴거" 안해요 니까 빡친거지

그저 다른 장르라 취급을 안합니다 가 아니라 그딴 상업영화하고 우리는 근본부터가 다르다 하고 목에 겁나 힘주는 거, 기껏해야 100년 좀 더 된 예술활동에 무슨 그렇게 고급진 역사가 있다고.... 마치 클래식 음악가가 우리는 락음악 같은 천박한 음악 따위 안 해요~ 하는 것과 비슷하지.... (실제로 그런 취급을 받아서 빡친 락 뮤지션이 퀸이나 비틀즈, 핑크플로이드 YES 등등이 있음 근데 실제로 가장 클래식에 근접하고 완성도 면에서 가장 뛰어난 음악 장르가 또 락 음악, 특히 프로그래시브 락 장르임.) ...비교하자면 터미네이터2는 비틀즈 퀸 핑크플로이드의 음악 같은 작품이란 거지

정작 본인은 찐 예술영화만 찍음

펀치드렁크러브 정도면 정말 라이트한 로맨스 영화.....로 치기엔 그것도 굉장히 신경질적인? 템포가 깔려있긴한데....

근데 재밌어! 그게 쩔지

예술영화도 다양성을 위해선 필요하다고 생각해 단지 내돈내고 보기 싫을 뿐이야. 다른 누군가가 봐 주겠지뭐

"kiss me my girl, before i'm sick"

?예술 영화 조차도 터미네이터 2같은 영화에 못 비비는 싸구려 예술영화도 많은데 그걸 그런식으로 말하면 자기 수준 낮다는걸 인증하는거지

PTA는 부기 나이트랑 펀치 드렁크는 별로였는데 데어 윌 비 블러드 보니까 천재긴 하더라

근데 넌 터미네이터같은 영화 안 찍잖아

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재미있고 마음에 드는 감독님이시긴 한데...... 이 정신나간 감독님은 터미네이터 좋아하고 샹치 베놈2 개꿀잼으로 보시는 동시에 "그저 재미있는 영화만을 만들려고 했다" 라면서 내놓는게 <인히어런트 바이스> 인 미친 XX이다

머지 눈으로 보는 상업영화와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상업영화가 다른 건가ㅋㅋ

??? : 이중에 라스트 갓파더, 7광구, 패션왕, 다세포소녀, 리얼, 자전차왕 엄복동 등을 찍으러 왔으면 나가시오. 이랬으면 감독 인생을 구해주신 은사님께 매년 한우 1++를 대접해드리고 있습니다. 교수님. ㄲㄲㄲㄲ

출연진 중에 조상구가 있네? (외화번역가이자 야인시대 시라소니 그 분)

왜 시라소니가 보이나 했더니 진짜였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영화 역사상 최고의 영화 최소 10개는 꼽으라 한다면 터미네이터2는 무조건 있어야 하는 영화다. 예술성이고 독창성이고 흥행이며 완성도며 장르특성이며 이정도로 거의 완벽하게 장르영화의 모든걸 다 넣은 작품도 없다.

난 진심으로 각본쓰기의 교과서에 필수수록해야할 영화라고 믿음. 아니 씨뿌리기와 거두기 기법을 이렇게 완벽하게 구사해낸 정공법 영화가 어디있어 그리고 이 영화의 각본이 더 감동적인건 단순히 사소한 대사, 제스처가 후반부에 크게 돌아온다는 각본적 효과도 좋지만. 그 모든게 T1000이 존코너를 진심으로 아껴서 사소한 하나하나까지도 다 기억하고 따라주고 싶었다는 마음까지 전달함. 사람은 절대 죽이지 마 알았어? 라는 한마디 일갈이 중후반부에 미니건 난사로 다 개판 만들어놓고 "스캔완료, 사상자 0명" 이라고 굳이 보여주는 때에 느낀 감동은 아직도 기억남.... 이런 각본이 세상에 어디 몇개나 있어.....

짐캐리가 말했던 천사들이 황금 잉크로 쓴 대본 이 이런 게 아닌가 싶음.

근데 진지하게 폴 토마스 앤더슨이 터미네이터 찍는거 한번 보고싶긴 하다

나도 데어 윌 비 블러드가 젤 좋았는데 이건 주인공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력도 공이 크다고 봄

Pta 할리우드에서 가장 찍고 싶은 것만 찍는 감독ㅋㅋㅋㅋㅋ 참고로 저때가 터미네이터2 개봉 이듬해던가 그랬음